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채준석 교수를 살해한 10대 남녀 용의자 2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또 이들 용의자가 강도 행각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미 수사당국은 판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흑인 남성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폭스 뉴스는 이들 용의자가 무장 강도 행각 중 채 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수사당국이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에게는 각각 100만달러(약 12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CNN 등이 전했다.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다.
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은 것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관들이었다.
이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관들은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통지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5월 11일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여 67일 만인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다른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 교수가 실종된 때로부터는 114일 만이다.
폭스 뉴스는 지역 언론을 인용, 채 교수의 유해를 찾기 위해 평균 15명의 요원이 48일간 하루 약 10시간씩 쓰레기매립장을 뒤졌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수색 작업에는 애리조나주 주방위군과 지역 건설회사가 지원한 폐기물 처리 장비 및 중장비가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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