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진만으로 80여쪽…이탈리아 BTS 전용매거진 탄생

입력 2020-07-28 08:09   수정 2020-07-28 08:36

"이탈리안 아미 수만명 달할 것"




이탈리아에서 방탄소년단(BTS) 전문 매거진이 창간돼 눈길을 끈다.

매거진 발행사인 이탈리아의 스프레아(Sprea S.p.A.)는 지난달 `BTS`라는 이름의 매거진을 런칭했다.

창간호는 80여쪽 분량의 전면 컬러판으로 BTS의 각종 사진과 인터뷰 기사 등으로 채워졌다.

스프레아는 격월간으로 BT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한국의 특정 가수 또는 그룹에 특화한 전문 매거진이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최소한 유럽 주요국 가운데서는 첫 사례로 꼽힌다.

스프레아는 1993년 설립된 업체로 음악·과학·동물·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종의 각종 정기 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다. 전체 1천800만부의 발행 부수에 온라인 독자도 900만명에 이른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프랑스나 영국 등에 비해 BTS의 인기와 팬덤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상당한 수의 `아미`(ARMY·BTS 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레아 측은 이탈리아 내에서 BTS에 대한 팬층이 갈수록 두터워짐에 따라 전문 잡지 창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BTS 매거진의 홍보를 담당하는 마누엘라 마초키는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BTS는 이탈리아에서도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이탈리안 아미`의 규모는 대략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아미는 최근 BTS의 공연을 추진해달라는 청원서 서명 운동을 벌일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한다.

이들에게는 유튜브 등을 통해 BTS의 동영상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독점적인 이미지와 뉴스를 소장하는 데 대한 관심도 크다면서 BTS 매거진이 이런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마초키는 부연했다.

이탈리아에서 거세게 부는 BTS 바람이 현지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대와 한류(韓流) 확산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리 문화 홍보 당국도 주목하고 있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적 자부심이 상당한 이탈리아에서 한국 보이그룹 전문 매거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스프레아에서 관련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와 한류 또는 한국문화 홍보까지 염두에 두고 협력 분야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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