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유입 변종 바이러스' 지역감염 확진‥"다낭 봉쇄 및 전국확산 막아라"

입력 2020-07-28 14:39  


[사진 : Zing 동영상 캡쳐]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이 28일 다낭시를 봉쇄했다.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28일 0시(현지시간)부터 다낭을 오가는 여객기, 기차, 차량, 선박 운항을 14일간 금지하기로 했다.
환자 수송과 화물 운반 등 예외적인 경우만 운행을 허가할 예정이다.
또 다낭의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주민은 식료품 및 의약품 구매와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
당국은 애초 다낭을 찾은 국내 관광객 8만명 가량을 거주지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다낭발 여객기를 대폭 늘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자 봉쇄로 전격 선회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 남아 있는 관광객 수만 명의 발이 묶여 향후 이송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낭에서는 지난 25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 4월 16일 이후 이어진 베트남의 국내 감염 `제로` 기록이 99일 만에 깨졌다.
이후 27일까지 다낭에서 13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최근 다낭을 다녀간 꽝응아이성 주민도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보건 당국은 신규 확진자와 관련된 다낭 시내 병원 3곳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하고 접촉자들을 광범위하게 추적, 격리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 이번에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기존에 발견된 것과 달리 해외에서 유입된 변종으로,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이에 따라 국경 통제와 밀입국자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제선 여객기 도착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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