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도에서 `헤엄 월북`을 한 탈북자가 3년 전에는 `개성→김포` 루트를 통해 귀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월북한 김씨는 2017년 6월 18일 오전 2시 26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해병 2사단 초소로 귀순했다.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에서 농장원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탈북을 위해 2017년 6월 17일 오후 8시 10분 해평리 월포해안에서 입수해 김포로 건너왔다.
귀순 장소인 조강리는 김씨가 월북 당시 군 감시를 피해 통과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강화읍 월곳리)와 불과 6㎞가량 떨어져 있다.
김씨가 귀순 때 이용했던 루트가 아닌 새로운 루트로 월북한 것은 해병 초소가 있는 귀순 장소 인근으로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씨는 탈출 루트를 찾기 위해 이달 17일 강화군을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월북 사건을 계기로 해병 2사단 지역(김포 반도~서측 도서) 경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조사본부와 합참 전비 태세 검열단이 경찰 등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합참은 김씨의 월북 당시 상황이 녹화된 군 감시장비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지상·해상 경계 작전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요소를 확인해 보완하겠다"며 "감시장비 및 과학화 경계 시스템은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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