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린 바이오 테러?…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주의보'

입력 2020-07-28 22:19  


미국과 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달된 `정체불명의 씨앗`으로 인해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켄터키, 버지니아, 유타, 워싱턴,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등 미국 내 최소 9개 주의 주민들이 중국에서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
소포 겉면에는 그 내용물이 보석, 장난감 등이라고 적혀있었으나, 막상 주민들이 소포를 개봉하면 그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들어있었다.
텍사스주에 사는 한 주민은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온 소포를 받았는데 소포 겉면에는 `목걸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소포를 열어보니 씨앗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주민도 중국 쑤저우에서 온 소포를 열어본 결과 해바라기 씨앗처럼 생긴 씨앗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이 정체불명의 씨앗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지애나 농업 당국은 "현재로서는 소포 안에 든 것이 어떠한 종류의 씨앗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씨앗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혀내 루이지애나 농업과 환경에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켄터키 농업 당국은 성명에서 "아직 우리는 이것이 장난인지, 인터넷 사기인지 아니면 일종의 바이오 테러리즘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중국발 소포로 씨앗을 받은 주민은 이를 당국에 신고하고, 그 정체가 아직 불분명한 만큼 씨앗을 땅에 심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일부 주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포 겉면에 `중국우체국`(차이나포스트)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우체국이 확인한 결과 봉투의 정보는 위조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식물 종자는 만국우편연합의 금지 물품에 속하며 중국우체국은 이를 엄격히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우체국이 미국 측으로부터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양국 사이에 더 큰 불신을 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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