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스포츠 코로나 비상…LPGA이어 MLB 선수도 감염

입력 2020-07-30 09:06  




약 5개월 만에 일정 재개를 앞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30일 "가비 로페스(27·멕시코)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이번 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로페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번째 LPGA 투어 선수"라고 보도했다.

LPGA 투어는 31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2월 호주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2018년 블루베이 LPGA와 올해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로페스는 대회장인 인버네스 클럽에서 27일 진행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로페스는 "검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키지 않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며 자가 격리를 통해 안전한 상태로 다시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최소한 10일간 격리될 예정인 로페스는 8월 6일 개막하는 마라톤 클래식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ESPN 등 미국 언론은 마이애미 선수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로써 마이애미 구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선수와 코치를 합쳐 18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선수가 개막 로스터(30명)의 절반을 넘는 16명이다.

이틀 전 마이애미 구단 선수 11명, 코치 2명 등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메이저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정규리그를 개막한 지 불과 나흘만이었다.

29일에는 선수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마이애미 선수단은 지난 주말 원정 경기를 치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격리돼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선수와 코치 중에선 지난 이틀간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ESPN은 소개했다.

집단 감염 악화로 마이애미 선수단은 8월 3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마이애미가 8월 5일부터 사흘간 필라델피아와 홈 3연전을 예정대로 진행할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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