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조셉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이론을 통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처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33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현대성우그룹은 자동차 배터리, 휠, 주물제품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탁월한 기술력과 매출성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주회사인 현대성우홀딩스 아래 주물 및 알로이 휠 제조사인 현대성우캐스팅과 배터리 제조사인 현대성우쏠라이트가 있다. 2015년 경영 효율화를 위해 현대성우오토모티브에서 현대성우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전년도 기준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하고 쏠라이트 배터리 수출 등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높아 명실상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선두 기업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미쓰비시 모터스, 다임러 등이 있으며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특히, 빠르게 변모하는 해외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에 해외법인을, 독일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해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2년에는 제49회 무역의 날 한국무역협회로부터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부터 비인기종목인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및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현대성우그룹이 창단한 인디고 레이싱팀은 2019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현대성우그룹은 레이싱팀 운영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기술 개발과 브랜드 가치향상을 동시에 일궈내고 있다.
그밖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로 영역을 넓히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일민미술관 홍보 및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지원기업 인증서를 받는가 하면, 비영리 문화 행사인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과의 협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처럼 현대성우그룹은 대변혁을 맞이한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정몽용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미래시장 주도형 환골탈태`로 정하고 임직원에게 외부 네트워크와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며 신사업의 기회를 창출할 것을 격려하며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초에는 그룹 내 계열사인 자동차 알로이 휠 제조기업 현대성우메탈을 현대성우캐스팅으로 합병해 새롭게 출발하는 등 그룹 행보에서도 성장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현대성우그룹은 `보이지 않기에 더 세심하게, 느낄 수 없기에 더 안전하게` 라는 슬로건처럼 재도약과 비상을 꿈꾸며 기술 혁신과 공격적 마케팅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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