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김거성 등 8명 처분 절차
청와대가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명도 예외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 시한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곧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남은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 등 8명이다.
○ "이달 말까지 다 팔라" 강력 권고
노영민 실장은 지난 7월 2일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 권고였다.
다주택자로 분류됐던 박진규 신남방·신북방 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등 3명은 지난 24일 청와대를 나갔다.
남아있는 다주택자 가운데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청주 아파트를 모두 처분해 무주택자가 됐다. 이호승 경제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김광진 정무비서관 등도 다주택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처분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모두 지금 처분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결국에는 관보에 게재될 것이기 때문에 그 처분 시점이나 이런 것들이 다 공개가 될 것"이라며 "다주택자가 이제 제로가 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분 방식에 대해서도 "가족들에게 증여를 했다는 얘기는 들은 건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 남은 다주택 참모 8명 "처분 노력"
청와대는 처분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까지의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2채, 김거성 수석은 서울 은평과 경기 구리에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황덕순 수석은 충북 청주에 3채, 김외숙 수석은 부산과 경기 오산에 2채, 여현호 비서관은 서울 마포와 경기 과천에 2채, 이남구 비서관은 서울 서초와 송파에 2채, 석종훈 비서관은 제주에 4채를 갖고 있다.
뒤늦게 청와대에 합류한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공식적으로 재산 공개가 되지 않았다.
처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꼽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집이라는 것이 내놓고 곧바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것 같고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데는 계속 가격을 낮춰서 내놓기도 하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해당 참모들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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