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기 지역에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강하게 내리는 가운데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유입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군남댐은 초당 3천521t이 유입돼 7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3천707t을 방류하고 있다.
군남댐 수위도 33.58m까지 올랐다. 군남댐 수위가 30m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계획 홍수위 40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북한에는 2일 하루 개성 93㎜, 해주 62㎜의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날 새벽 황해도 지역에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임진강 상류에 비구름이 머물며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남댐 방류량이 늘어 파주 등 하류 지역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5.74m를 기록했다가 오전 8시 현재에는 5.04m로 낮아졌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11시 30분 2.68m였다.
필승교 수위가 2m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평소 수위는 0.3m 수준이다.
앞서 경기도는 2일 오후 9시 50분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위 1m를 넘자 수계인 연천·파주지역에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연천군은 3일 오전 2시 40분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차탄리 일부 지역의 배수 문제로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차탄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2곳과 연천초등학교, 수레울 아트홀로 이동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
이에 따라 이 마을 주민 15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연천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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