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집계에 따르면 5일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오후 9시 기준)는 도쿄 263명, 오사카 196명을 포함해 총 1천343명이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천명 선을 돌파하며 5일 연속 1천명대를 유지한 뒤 지난 3일 960명대로 떨어졌다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1천명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4만3천511명, 사망자는 이날 5명 늘어나 1천41명이 됐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이날 현재 104명이고,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격리 해제된 사람은 전체 감염자의 66% 수준이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지난 2일 기준으로 1만174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내주 `오봉`(お盆) 귀성 지침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엇갈린 메시지가 이어졌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이끄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봉 기간에 정부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이동 자제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고령자에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조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본의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3일 정도 쉬고, 대부분 직장인이 이 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아이치현과 오키나와현은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귀성 등을 위해 광역지역을 넘나드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마모토현, 후쿠이현, 야마나시현 등도 이날 지사 기자회견을 열어 오봉 명절 기간에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 등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