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여름밤, 그래도 커피는 먹어야해"…디카페인 '인기'

입력 2020-08-07 15:41  

덥고 습한 날씨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면서, 카페인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염화메틸렌 등 용액이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커피 콩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카페인이 몸에 받지 않는 고객들도 커피 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고자 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1,724톤으로 1년 전(970톤)보다 77% 늘었다. 업계에서도 추세에 맞춰 디카페인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중이다.
디카페인 원두로 내린 여름 커피 콜드브루, 간편한 캡슐커피, RTD 컵커피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디카페인 제품이 열대야 속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디카페인 월평균 14만잔 이상 팔려"
이디야커피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해 선보인 ‘디카페인 콜드브루’ 9종은 출시 후 평균 매월 14만잔 이상 팔리고 있다. 카페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콜드브루의 진한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점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단 설명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디카페인 메뉴를 9종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여름철에 어울리는 깔끔한 콜드브루로 출시해 밤에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디카페인도 취향따라 선택한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도 1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모든 음료에 300원을 추가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1/2 디카페인` `디카페인`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단 설명이다.
최근에는 원두와 스틱커피 등 홈카페 용품도 디카페인으로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와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상품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판매율이 1년 전보다 각각 40%, 50% 증가했다.


▲ 컵커피도 디카페인…카페인 부담없는 `일리`
이제는 컵커피도 디카페인 선택이 가능하다. 매일유업이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인 것. 기존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 밸런스를 잘 맞춰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일리는 최근 마이크로그라운드 스틱 원두커피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카페인 함량을 0.3% 이하로 낮추면서도 일리커피 특유의 달콤한 뒷맛과 캐러멜, 구운 빵, 초콜릿 향의 섬세한 끝맛을 살렸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종이컵용 미니형과 머그컵용 레귤러형 2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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