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물놀이 중 강풍에 먼바다로 떠밀려 나가던 모녀가 방수팩에 담아 목에 걸고 있던 휴대전화로 목숨을 구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 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변 앞 1㎞ 해상에서 관광객 A(42·여)씨와 A씨의 딸 B(7)양이 해상에 떠밀려 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당시 목에 걸고 있던 방수팩에 담은 휴대전화로 해경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모녀를 구조해 세화항으로 이송한 뒤 모녀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튜브를 끼고 물놀이를 하고 있던 딸이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 나가는 것을 보고 딸을 구하려다 함께 떠밀려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경은 "최근 제주시 해상에 어른도 떠밀려갈 만큼 남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지정 해수욕장의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어린이 혼자 튜브를 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도리 해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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