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중부·남부 지역에 폭우가 연달아 쏟아지면서 7∼9일 사흘 사이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도 3천700여명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전체 사망·실종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민은 6천명에 달했고,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7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의 영향으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북 장수군 산사태 현장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2명 늘었다. 또 전남 담양에서 70대 주민이 하천에 휩쓸려가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사흘간 이재민은 2천205세대 3천749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3천54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탄강 수위 상승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강원도 철원 정현리와 이길리 등 주민 203가구 367명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일시대피 인원은 2천222세대 4천146명으로 늘었다. 이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2천233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6천481건(공공시설 4천361건·사유시설 2천120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1천871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5천41㏊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천275건, 하천 피해는 174건, 산사태는 81건 등으로 집계됐다.
물난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1일 이후 호우 피해 누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9일째 이어진 장맛비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이 됐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2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3명 가운데 1명이 이날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다만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3명·실종 3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3천489세대 5천971명으로 6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4천617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159세대 8천867명으로, 이 중 2천74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천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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