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미, BTS와 함께 한국어 배운다

입력 2020-08-11 12:01   수정 2020-08-11 13:01

미국·프랑스·이집트·베트남 대학 한국어 강좌 개설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

미국, 프랑스, 이집트, 베트남 등 외국 대학생들이 방탄소년단(BTS)의 표현을 따라 하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미국·프랑스·이집트·베트남 등의 유수 대학에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활용한 온라인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다고 11일 밝혔다.
`런 코리안 위드 BTS`는 `달려라 방탄`, `방탄밤`, `BTS 에피소드` 등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출연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한국어 교육 콘텐츠다.
멤버들이 실제 말하는 모습을 한국어 교육 용도에 맞게 재구성했다. 멤버들의 표현을 따라 하면서 외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가 제작해 지난 3월부터 3분 내외 영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공개됐다. 오는 24일에는 종이책 패키지로도 출시된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등에서 개설될 온라인 강좌에서는 `런 코리안 위드 BTS` 책과 영상 교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이 강좌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e-스쿨` 사업 일환으로 외국 대학에 제공된다. 재단은 2011년부터 e-스쿨 사업을 통해 해외 대학에 한국학 및 한국어 온라인 강좌를 제공해 왔다.
`런 코리안 위드 BTS` 콘텐츠 개발과 감수에는 한국외대 허용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빅히트 에듀는 이번 강좌 보급을 포함한 해외 한국어 교육 진흥사업을 위해 오는 12일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외대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세 기관은 이를 통해 해외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어 펠로십` 등 후속 프로젝트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 많은 대학들이 `런 코리안 위드 BTS`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KF와 함께 오프라인 강좌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히트 에듀의 최영남 사업대표는 "해외 대학에서 `런 코리안 위드 BTS`를 한국어 교재로 채택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어 학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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