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집단휴진에 이어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11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의료계 단체행동에 대한 설문을 시행한 결과 응답한 전공의 7천명 중 95%가 의협의 14일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는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공의들도 적지 않은 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협은 정부가 의료계와 공공의료 정책들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14일 이후에도 단체행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비대면 진료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며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당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야외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집단휴진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진료 차질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 예고와 관련 "정부는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의협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의협이 기한으로 제시한 12일 정오 전에 정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협과는 비공식적으로 만나 논의할 예정이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여러 부처와 함께 (집단휴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단휴진 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에 관해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영향이 없고, 그 외 선별진료소에서도 업무·검사 수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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