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G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한국판 뉴딜정책이 발표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통신장비업계가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는데요.
5G 핵심 장비인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국산화하며 전 세계 7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다산네트웍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보편화되고 동영상 시청이 늘면서 온라인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망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크 통신장비 투자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 등 각종 통신장비를 개발해 공급하는 다산네트웍스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재도약의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나경주 / 다산네트웍스 사업부문장(전무)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으로 시장이 위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인터넷 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투자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구리선 기반의 통신망을 갖고 있던 유럽도 광통신 기반으로 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5G 투자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5G 핵심기술인 초저지연 스위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입니다.
디지털 뉴딜사업을 등에 업고 국내 통신3사는 5G 전국망 구축에 3년간 25조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으며,
하반기 28GHz 5G 서비스 본격화로 초저지연 스위치 장비의 매출 증가도 기대됩니다.
3분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경우 해외 5G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산네트웍스는 더욱 수혜를 입을 전망.
여기에 글로벌 광네트워크시장에선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산네트웍스는 나스닥 상장 미국 자회사인 `다산존솔루션즈`와 최근 인수한 독일 유선통신장비기업 `키마일`의 안정적인 영업망을 갖춰 글로벌 수주에도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나경주 / 다산네트웍스 사업부문장(전무)
"유럽쪽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되면서 저희 장비에 대해 문의가 많이 왔고…하반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던 상반기와 비교해 정상화되고 있으며 3분기부터는 일본향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초만 해도 다산네트웍스는 코로나19발 글로벌 통신사의 투자 수요 위축으로 부진에 시달렸던 상황.
하지만 5G와 언택트 산업 트렌드의 가속화로 반전의 기회를 얻은 만큼, 하반기엔 흑자 전환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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