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연봉킹'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총 26억원

입력 2020-08-14 23:33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계에서는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들이 속출했다.
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총 26억6천300만원을 받아 상반기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는 올해 상반기 21억5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이 회사 임직원 중 `연봉킹`에 올랐다.
박 상무의 경우 급여총액은 6천800만원이었으나 상여가 20억8천400만원에 달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공시 기준인 사내 보수 상위 5명(보수 지급액 5억원 이상) 안에 들지 못했다.
NH투자증권[005940]의 김연수 상무는 올해 상반기 13억2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정영채 대표(10억2천500만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대우(10억4천500만원) 역시 정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상여 11억9천800만원을 포함해 12억4천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외에 박지만 디렉터(7억7천만원), 홍장표 상무(6억7천700만원) 등이 이 회사의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장석훈 사장의 경우 보수 상위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최용석 상무가 12억7천700만원을 받아 사내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에서는 이원진 부장이 약 8억7천만원을 받아 김익래 회장(5억9천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 `연봉킹`으로 주목받은 김연추 미래에셋대우[006800] 상무보는 상반기에도 21억2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사내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보수가 26억4천100만원이었다.
한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10억8천400만원, 현대캐피탈에서 8억2천5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7억5천400만원을 각각 수령, 총 26억6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퇴직금 제외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가장 많은 22억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4억1천400만원이다. 상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반영한 단기성과급과 2016∼2018년 3년간의 성과를 반영한 장기성과급을 합쳐 17억9천300만원이다.
신한금융그룹 회장이자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이사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상반기 모두 8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종류별로는 급여가 4억원, 상여가 4억5천만원이었다.
상반기 보수 총액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 회장은 장기 성과와 연계 지급되는 자사주(PS) 1만119주도 받았다. 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한지주[055550]의 성과와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 지급 금액 등이 추후 확정되는 보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게는 상반기 모두 6억9천900만원(급여 4억원+2억9천900만원)이 지급됐다. 손 회장도 2023년까지의 성과에 따라 지급액이 결정되는 주식 2만4천483주를 보수의 한 부분으로 받았다.
윤종규 KB금융[105560]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4억원, 상여 1억7천800만원 등 총 5억7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급여 2억7천500만원, 상여 2억7천900만원을 합해 5억5천400만원을 받았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이철영 현대해상[001450] 전 대표이사가 28억400만원의 퇴직소득을 포함해 총 34억4천1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를 제외하면 김용범 메리츠화재[000060] 대표이사 부회장이 약 15억9천300만원을 받아 5대 손보사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삼성생명[032830]의 현성철 전 대표이사가 퇴직소득 38억4천300만원을 포함해 41억9천700만원을 받았다. 그 외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11억5천200만원), 고진호 신한생명 센터장(5억5천800만원) 등이 보수 상위자 명단에 올랐다.
신한카드에서는 임영진 대표이사가 5억4천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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