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2차 대유행 '엄습'…병상 확보 '비상'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8-16 12:31   수정 2020-08-16 13:10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환자 치료를 위한 수도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67명이 확인됐고, 해외 유입 사례는 12명 등 총 279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차 대유행했던 지난 3월 8일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이다.

특히 지난 12일 누적 확진자와 비교할 경우 16일 현재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환자가 100여명 전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유행 초기 단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확진자가 대거 나온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검사 등에 비협조적이라는 점에서 유행속도를 방역당국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과 6월 발생한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에도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병상 확보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15일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의 병상 가동률은 42%~51.6% 수준이다.

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339개에서 175명이 치료중이며, 감염병 전담병원 1,476병상에서 621명의 환자가 치료중이다.

현재 추세대로 1주일 이상 환자가 급속히 늘어날 경우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처할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정부는 만약 수도권에서 중증환자가 대거 발생하면 3개 시도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오늘 중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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