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전조에 진단키트·원격의료 '술렁'

김수진 기자

입력 2020-08-18 17:55  

    검사자 수 '껑충'…업체별 차별화
    <앵커>

    수도권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진단키트와 원격의료 시장도 술렁이는 추세입니다.

    검사자 규모는 커졌지만, 생각만큼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닷새 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를 더하면 991, 1000명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지난 7월 15일 이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던 검사자 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주 서울과 경기도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권고했고, 이를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수요와 비대면 중요성이 커지다보니, 진단키트·원격의료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업체는 지난 3월 10여개가 되지 않았지만 8월 초에는 150여개에 이릅니다.

    독감과 코로나19의 감별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하겠지만, 여러 기업이 난립하는 만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소수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격의료도 제한적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해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 건강 상담이나 원격진료가 필요할 수 있고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기존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격진료나 상담을 하는 건 시기상조…."

    원격의료 플랫폼 마련 예산 문제에, 의료사고 위험도 있어 당장은 특수한 상황에 한해 제한적으로 확대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진단키트와 원격의료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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