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이 교회를 시작점으로 둔 연쇄 감염이 또 다른 교회와 사무실, 병원, 콜센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경기 119명·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충남 8명·강원 5명·경북-전북 각 4명·대구-대전 각 2명)이다.
연령 분포는 60대가 26.2%, 70대가 10.1%, 80대 이상이 1.5%로 60대 이상이 약 38%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증환자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장소로 2차 감염이 벌어진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15명이 확진됐고,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와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교인들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천436명이다.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1천971명)과 경기(890명), 인천(132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경북과 제주까지 전국에 교인들이 분포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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