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공릉동 안디옥교회에서는 최근 60명이 함께한 수련회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신도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련회를 열었다.
수련회 둘째날인 14일 참가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고, 이에 교회 측은 15일 오전 행사를 중단하고 돌아와 수련회 참가자 등 교인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등 총 193명을 검사해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오전 발표했으며, 노원구는 18일에 1명이 또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수련회 참가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안디옥교회 집단감염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 전파된 2차 감염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된 안디옥교회 교인 1명이 증상 발현 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증상이 나타난 뒤 안디옥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는 이날 안디옥교회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안디옥교회를 찾아 집합제한 명령서를 출입문에 직접 붙인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종교시설과 커피숍 등 밀집시설에서 급증하고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모임을 삼가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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