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남부지역을 엄습한 올해 5번째 홍수로 이재민 183만1천여명이 발생하고 16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중앙(CC)TV가 19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양대 강인 창장(長江)과 황허(黃河)에 큰 홍수가 발생해 쓰촨(四川)성 등지에서 이재민 183만1천여명이 발생했다.
또 홍수로 16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폭우가 쏟아진 쓰촨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10여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또 쓰촨 러산(樂山)에 있는 세계 최대 석불인 러산대불이 불어난 물에 발이 잠기기도 했다. 러산대불의 발이 물에 잠긴 것은 1949년 이후 처음이라고 중국망은 전했다.
쓰촨성은 전날 오전 5시 홍수 응급대응 단계를 최고등급으로 올리고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중국 수리부 장강수리위원회는 오는 20일 중국 최대 댐인 싼샤(三峽)댐에 초당 7.4만㎥의 물이 유입될 것이라면서 이는 싼샤댐이 건설된 뒤 최대 유량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낮 제7호 태풍 `히고스`가 광둥(廣東)성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 남부에는 지난달 초부터 두 달 가까이 폭우가 이어진 데 이어 태풍까지 상륙해 비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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