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8-21 11:18   수정 2020-08-21 18:13

    <앵커>

    코로나19가 불러 온 `동학개미` 열풍에 증권사들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상반기 국내 증권업계의 활동상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속으로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증권사 CEO들의 성적표를 박승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폭락장에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지난 3월25일 보통주 21만1,0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5만2,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자사주 총 26만3,000주를 사들였습니다.

    평균 매입단가는 3만2,622원으로,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평가이익 65억원, 투자수익률이 무려 76%에 달합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투자은행(IB)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웅기 부회장도 자사주 매입으로 짭짤한 평가이득을 얻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조 부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는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론 130(평가차익 2,515만원)라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3월 초부터 자사주 집중 매집에 나서며 5만5,000주를 사들였습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KTB투자증권의 최근 주가 2,560원과 비교하면, 투자수익률만 31%(평가차익 3,410만원)에 이릅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

    올해 초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선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투자수익률 11.1%, 평가이익 5억5,527만원)과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투자수익률 14.8%, 평가이익 346만원) 역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현재 적지 않은 평가이익을 기록중입니다.

    반면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CEO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본 CEO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 사장은 지난 3월 초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지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6.4%)와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3.8%) 역시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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