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도 코웨이, 쿠쿠 등 생활가전 업체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집콕 문화와 위생·청결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건데요.
전민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합니다.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이뤄낸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생활가전 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정수기, 식기세척기, 비데 등 살균·위생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1위인 코웨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2.7%나 뛰었는데, 특히 2분기엔 20%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습니다.
당초 셧다운 조치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컸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152만 계정을 돌파하며 선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광 /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상반기에 코로나 영향은 거의 없었구요. 말레이시아 락다운이 풀리면서 오히려 더 감소할 줄 알았는 데 성장하는 걸 보여줬습니다."
'주방가전 강자'로 꼽히는 SK매직도 얼음정수기와 식기세척기 렌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매출액도 상반기에만 5천억원을 넘기며 '1조 클럽' 입성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쿠쿠홈시스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에 맞춘 역발상 전략이 적중, 필터교체형 자가관리 정수기의 경우 전 분기보다 126%나 판매가 늘었습니다.
생활가전과 함께 주방생활용품도 비대면 채널 강화, 해외시장 맞춤형 전략에 코로나 한파를 뚫을 수 있었습니다.
락앤락은 국내 온라인·홈쇼핑 채널,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성과를 거두며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삼광글라스도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며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 락앤락 경영기획팀 부장
"2분기에는 코로나로 언택트가 가속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온라인 채널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 생활은 더욱 길어질 전망. 생활가전과 주방생활용품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맑음'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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