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외국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불이 12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9시 5분께 부산 사하구 구평동 감천항에 있는 한 조선소에 정박 중이던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카이로스호(499t)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원양어선 선내 어창에서 발생했고 12시간이 지난 22일 오전 9시 현재 불길은 잡혔지만, 잔불이 남아 있는 상태다.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어선 내부가 비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에 있던 러시아 선원 14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6명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달 초 부산에 입항한 이 배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부산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검역당국과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 배에 있던 러시아 선원 4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러시아 선원들은 선박 수리가 종료될 때까지 선사 측 국내 대리점과 협의해 감천항 인근에서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감천항 선박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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