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 대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가 반등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던 국내 경제 회복세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산으로 다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했다"며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무제한 RP매입,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로 원화와 외화 유동성 사정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임시국회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금융안정 상황이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 적극적 대응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안정지수(FSI)는 지난 4월 23.9로 위기단계 임계치(22)를 넘어섰다가 7월 17로 내려간 상황이다.
국내 고용 상황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업종의 개선세가 더딘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 업황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3월 이후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6월 이후 오름세가 확대됐다가 정부의 연이은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4주 전주대비 0.22%에서 8월2주 0.12%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계속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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