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모트롤BG 노조는 25일, "모건스탠리PE로의 매각은 방산사업부와 민수사업부의 분할을 야기해 더욱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존권의 위협을 초래할 것이다"고 밝히고 모건스탠리PE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두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모트롤BG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해외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PE 2곳을 선정했다.
이중 모건스탠리PE가 약 5천억 원이라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모트롤BG 매각을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자본이 방위사업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산업부의 승인과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현재까지 해외자본이 방위사업체를 인수한 사례가 없다.
이에 대부분의 해외자본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산과 민수 사업을 분할해 인수하는 경우가 많고, 모건스탠리PE도 방산과 민수 사업 부분을 분할 후 민수 사업부문만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수사업 부문이 모트롤BG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민수 사업 부문만 팔려나갈 경우 군수 부문 임직원들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어 노조에서는 해외자본 인수와 분할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중국 국영자본 XCMG로의 매각을 반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총고용 보장을 가장 큰 요구로 내걸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발전적 경영 능력이 있는 매수자에게 인수돼야 하고, 매각 금액보다 회사의 연속성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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