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1만명인 힙합 유튜버 류정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폐쇄된 영화관에 무단 침입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자 사과에 나섰다.
류정란은 지난 24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사과 영상을 올렸다. 21일 `00 000(피해 영화관) 털기`라는 제목으로 올린 원본 영상과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첫 번째 사과 영상을 올렸다 삭제한 뒤였다.
그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000를 방문하게 되었다"며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이들이 요금이 비싼 상영관들을 돌며 자리에 눕고,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에 들어가 장난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들이 보안 요원의 눈을 피해 출입 금지선을 넘어 다니고, 영화관 매점을 기웃거리고, 매점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마시는 장면도 있다. 이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사과 영상의 댓글에는 이들의 행위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영화관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극장은 "사과 영상에서 영화관 이름을 언급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주변 다른 건물에도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출입문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출입문 개방을 요청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건물 관계자는 "관계없는 외부인의 요청에 문을 열어주지는 않는다"며 "무단침입이나 피해 상황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류정란은 Mnet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한 래퍼로, 힙합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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