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자산운용업계 선두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반사무관리회사인 주식회사 HSBC 펀드서비스를 인수한다.
26일 코스콤은 HSBC(UK)가 보유하고 있는 HSBC 펀드서비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산운용 IT업계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하는 HSBC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회계처리를 대행하고, 펀드기준가 산출과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자산운용사들의 백오피스 및 IT업무서비스를 지원하는 일반사무관리회사다.
HSBC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I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뿐 아니라 자산관리 분야 아시아 전문지인 더 에셋(The Asset)으로부터 2015년부터 5년 연속 베스트 펀드서비스사로서 상을 받은 바 있다.
인구고령화, 저금리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어 자산운용IT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게 코스콤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국내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 2017년 말 1,096조원에서 2019년 말 1,263조원으로 167조원(15.2%) 증가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일반사무관리업무를 비롯한 자산운용 IT서비스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코스콤은 기존 분당센터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HSBC 펀드서비스를 인수할 계획이다. 활용성이 낮은 부동산을 매각해 신규사업에 투자해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웰스테크 플랫폼`이란 고객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오픈API 등을 활용해 데이터와 IT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플랫폼을 의미한다.
코스콤은 또 인수 후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자산관리 선진국의 우수한 IT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고 국내 자산운용 서비스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증권시장과 자산운용시장을 접목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 자산관리 IT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실시간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게 해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금융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AI를 활용해 고객사들의 업무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인수 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데이터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자산운용IT분야 게임체인저로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 IT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