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7일 한국은행이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합니다.
이주열 총재가 -1%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로 예고한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정도에 따라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국은행은 2분기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는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 하게 늘어나면서 이주열 총재는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8명이 -1%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한 명만 -0.5%를 전망했고, 이 가운데 네 명은 -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대부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OECD에서 (-0.8%로) 수정 전망하면서 방역이 괜찮았다기 때문이라고 한건데. (0153) 상황이 변했잖아요. 지켜봐야겠지만 하루 200~300명씩 나오는데 그 전망하기는 무리스럽다. IMF같은 기관들은 -2%대 보고 있거든요. "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 리서치센터장
"내수 상황이 거리두기도 일정부분 하고 있고 또 자칫하면 이게 더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 심리는 얼어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상반기에 -1.7% 정도 나왔기 때문에 하반기에 상당부분 플러스로 반전되지 않으면 -1 이하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 확산 정도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전망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코로나라고 하는 대단히 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에 대한 판단, 예상, 전망 이런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해외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성장률 하락 방어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세계 경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확산세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많이 어려운 상황은 지난 것 같습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도 봉쇄가 풀리고 있다.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거나 해외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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