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사측에 고용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요구했다.
노조는 오늘(2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해체 수준의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고통 분담을 위해 무급순환휴직을 통한 고용유지와 자격증 유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마저 묵살하고 또다시 대량 인력 감축만을 고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측은 7개월째 체불된 임금의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 안 되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묵살했다"라고 꼬집었다.
정부를 두고도 "악덕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서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불발되자 재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직원 700여 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구조조정 명단을 오는 31일 발표할 예정인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9월 말 최종 정리해고 통보를 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업계의 실업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첫 구조조정 사례인 이스타항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