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2차 총파업(집단휴진)에 나선 둘째 날인 27일 실제로 문을 닫고 휴진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1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휴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2천787곳 가운데 2천926곳이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진 비율은 8.9%로, 전날 정오 기준으로 3천549곳(10.8%)이 휴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600여곳이 줄었다.
현재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전공의들이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의협은 지난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집단휴진으로 감염병 대응은 물론 일반 진료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역 의원 등에 대해서도 휴진율이 10%를 초과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 보건소를 통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휴진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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