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위에화가 소속 걸그룹이 한국군에서 위문공연을 펼친 것이 문제가 돼 당국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성명을 내고 "한국 자회사가 진행한 공연이 일으킨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회사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위에화는 한국 자회사 소속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지난해 6월 국방TV `위문열차`에 출연한 게 문제가 돼 지난 5월 18일 처벌을 받았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최근 `국가와 민족의 명예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공연이나 전시`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제정하고 2년 전 사안까지 소급적용을 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경고와 벌금에서부터 외국 문화 활동 참여 중단이나 취소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에버글로우는 지난해 3월 데뷔했으며, 멤버 중 한명인 이런이 중국 국적이다.
위에화가 처벌받은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인이 왜 다른 나라 군대를 위해 공연하냐` 등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위에화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3명의 소속 중국인 가수들을 `위문열차`에 출연시켰다고 SCMP는 전했다.
그룹 에버글로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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