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에 자체 신기록인 3위로 진입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28일(현지시간)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530만 건의 스트리밍과 2만2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최신 싱글 차트에 3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영국 싱글 차트 최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오피셜 차트 앨범 순위에서는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과 올해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으로 두 차례 1위를 차지했지만, 개별 곡을 의미하는 싱글 순위에서는 10위권에 든 적이 없었다.
방탄소년단이 이제까지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거둔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발매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13위였다. 올해 2월 발매한 `온`(ON)은 21위까지 올랐다.
이번 기록은 한국 가수가 영국 싱글 차트에서 거둔 성적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주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는 영국 DJ 겸 프로듀서 조엘 코리와 영국 가수 엠엔이케이(MNEK)의 `헤드 앤드 하트`(Head & Heart), 2위는 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이 차지했다.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권위 있는 차트다. 싱글 차트의 경우 음반 판매와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등을 토대로 순위를 낸다.
특히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에 비해 지역색이 강하다는 평가도 있어 비영어권 가수인 방탄소년단이 최정상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괄목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오피셜 차트에 "싱글 차트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모든 공을 `아미`(방탄소년단 팬)에게 돌린다. 그들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보내준 지지와 사랑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이너마이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활기찬 에너지를 세상에 가져다주고 싶다는 희망에서 만들어진 곡"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좀 더 행복해졌다면 그걸로 우리에겐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영국 차트에서 선전하면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순위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기존 최고 순위는 `온`의 4위다.
방탄소년단은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앨범 차트에서는 이미 네 차례 연속으로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대중성이 중요한 싱글 차트에서도 신기록을 쓴다면 영미 팝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 저변이 한층 확장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1일 발매된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로,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이다.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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