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미국 경제지표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9%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좋았습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4.1로, 전월 확정치인 72.5에서 상승했고, 예상치도 상회했습니다. 다만, 8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8월 시카고 PMI는 전월 51.9에서 51.2로 하락하며 월가 예상치도 하회했습니다.
美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 평가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이었습니다. 그는 "경제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으며 팬데믹에 적응하고 있다"며 "경제가 3분기에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경제는 회복 모드에 있으며 침체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매파 성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의 더 많은 경제적 이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중도 성향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고용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지금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횡보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를 시사했습니다.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 6천명…누적 592만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늘어났습니다. 전날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6천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595만 명이 됐는데요. 미국은 꾸준히 4만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8만 2천명으로 조만간 20만명이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2주 동안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4만 2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의 감염자 수는 조만간 600만명을 금방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감염자 수는 2,500만 명이 됐는데요. 6월 말에 천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6주만에 2천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만큼 확산세가 매섭습니다.
中 AI 기술 수출규제 강화 발표..."틱톡 매각 빨간불"
중국 당국이 첨단기술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미국 기업들의 틱톡 인수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중국 정부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기술의 목록을 12년 만에 개정하면서 수출 제한 23개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여기에 컴퓨팅, 데이터 프로세싱, 텍스트 분석, 콘텐츠 제안,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 등 틱톡에 쓰이는 기술이 제한 대상에 대거 포함되면서 틱톡 매각 절차에 대한 우려가 붉어졌습니다. 한편, 틱톡 인수전에 소프트뱅크 역시 뛰어들면서 인수 협상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美 기술주 시총, 전체 유럽 증시 규모 추월
미국 기술주들의 시가총액을 전부 더하면 전체 유럽증시 규모 보다 크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 기술주는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서 미국 기술주의 시총이 전체 유럽증시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기술주 시총의 총합은 9조 천억 달러로 영국이나 스위스 같은 전체 유럽증시의 시총을 모두 더한 8조 9천억 달러보다 큽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총은 단지 기업의 주식 가치를 보여줄 뿐, 부채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기술 기업은 다국적 기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치가 미국 경제로부터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기술주 가치 급등으로 뉴욕증시에서 초대형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을 우려해 기술주에 대한 헷지 투자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日 아베 사임 의사 표명...향후 전망은?
일본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하며 결국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아베는 새 총리 선출 전까지는 총리직 유지하겠다 밝혔습니다. 다음 총리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인물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등이 꼽힙니다. 스가 관방장관도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에도 꾸준히 총재직 도전 의사를 밝혀온 고노 방위상 등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아베 사임 소식을 두고 외신의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전문가들은 일본의 다음 총리가 한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호주국립대 국제관계학과 로런 리처드슨 교수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무역전쟁 등을 둘러싼 한일 분쟁이 오래갈수록 동북아 지역의 동맹 약화로부터 이득을 보는 유일한 승자는 중국과 북한뿐"이라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일본이 과거처럼 '단명 총리'들이 이끄는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며 "누가 후임 총리가 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no major change)"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에 BBC는 "아베 총리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사임하면서 집권 자민당은 파벌 싸움에 빠질 것"이라며 "아베 총리 말고는 자민당에 내부 분열을 수습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찾기 어렵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 "항공업계 더 심각한 위기 남아" 경고
전문가들이 항공사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는 외신 기사가 있었는데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세계 항공산업이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분석가들은 아직 더 심각한 위기가 남아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제가 지난주에 여러 번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미 지난주에 여러 항공사들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이 1만 9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조종사 2천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강화된 방역 대책으로, 항공사들은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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