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오는 2025년 부산시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한 암센터를 개원한다.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국민 의료복지 및 삶의 질 향상,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10년부터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이 구성됐다"며 "서울대병원은 2020년 중입자가속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예산 중 약 30%인 750억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중입자가속기는 일본 도시바 그룹과 DK메디칼솔루션이 제조·공급한다.
기기 특성상 많은 부지가 필요해 부산시 기장군에 구축되며, 건물 이름은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SGCC-HITS)로 예정됐다.
오는 9월 1일부터 건물·장비 설계에 착수해, 2024년 하반기 설치가 끝난다.
2025년에 임상조정그룹(커미셔닝)이 끝나면 환자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는 일종의 방사선 치료기기다.
정상조직의 피폭을 최소화하며 종양에만 대부분의 방사선을 전달하며, 암세포 살상력(RBE)이 커 생물학적, 물리학적으로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
X선·수술·양성자치료보다 환자 생존율이 5년 향상된다는 보고도 있다.
우홍균 교수는 "모든 암에 적용 가능하나 워낙 고가라 치료가 어려운 두경부암, 췌장암 폐암 등이 주 대상이며, 조기 폐암, 조기 간암에서는 치료 1회만으로 효과가 있어 이 또한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현재 일본에 6기, 중국에 2기, 유럽에 4기가 있다.
한국과 대만은 각각 2, 1기씩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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