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2' 오늘밤 펼친다…미리보는 스펙은?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9-01 12:56   수정 2020-09-01 13:03

`갤럭시 Z 폴드2` 미스틱 블랙.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가 1일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을 뛰어넘는 초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를 통해 `갤럭시Z 폴드2`의 세부사양과 사용자경험(UX), 출시일정 등을 공개한다.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이 연사로 등장한다.

`갤럭시Z 폴드2`는 국내에서 1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18일 출시된다. 앞서 이달초 `삼성 갤럭시언팩 2020` 행사에서는 간략한 스펙만 공개됐다. 당시 BTS 멤버들은 제품을 개봉하고 게임·사진·촬영 기능 등을 사용하며 "혁신이다"고 외감탄하기도 했다.

`갤럭시 Z 폴드2` 미스틱 브론즈.

`갤럭시Z 폴드2`의 화면은 전작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절반으로 접었을 때 겉면에 드러나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4.6인치)보다 커진 6.2인치다. 전작은 펼치면 7.3인치였지만 `갤럭시Z 폴드2`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7.6인치다. 전작이 외부 화면이 가로는 접고 세로는 길어 알림이나 문자를 확인하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을 보완한 것이다.

카메라 구멍만 남겨놓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펼쳤을 때 두께도 6mm로 전작(6.9mm)에 비해 얇아졌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120Hz로 향상됐다. 주사율이 높아질수록 화면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볼 수 있어서 고사양의 게임 등을 할 때 유용하다.

한편 이번 신제품의 커버 디스플레이 소재로 초박막강화유리(UTG)가 탑재됐다. UTG는 전작에 사용된 플리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보다 강도가 더 세다. 초정밀 섬유 커팅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스위퍼 기술`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2개에서 1개로 줄었다. 뒷면에는 망원(6,4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전작인 갤럭시폴드(4,235mAh)보다 크다.

`갤럭시Z 폴드2` 루비레드(왼쪽부터) 힌지, 플래티넘실버 힌지, 리치골드 힌지.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등 2개 종류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을 통해 구매시 힌지 색상을 플래티넘 실버, 리치 골드, 루비 레드, 사파이어 블루 등에서 추가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전작인 239만8,000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영국 홈페이지에서 갤럭시Z 폴드2의 가격이 전작(1,900파운드)보다 저렴한 1,799파운드(약 284만원)로 잠깐 공개됐다. 현재는 가격 정보가 삭제된 상태다.

또 삼성전자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초대장.

`갤럭시Z 폴드2`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폴더블폰 경쟁은 한층 불붙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느는 9월 10일 미국에서 듀얼 스크린 제품인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히는 게 아니라 5.6인치 크기의 얇은 디스플레이가 두개 연결된 형태다. 펼쳤을 때 크기는 8.3인치다.

모토로라는 9월 9일 자사 폴더블폰 `레이저`의 후속인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한다.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다. 애플은 폴더블 관련 특허를 수차례 냈지만 아지까지 신제품 생산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간판인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메이트X2`를 들고 나온다. 메이트X2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전작과 달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폴드2`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끄는 동시에 초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안착시킬 `빅 체인저`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폴드2`를 통해 `폴더블폰 왕좌`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지난 2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은 "폴더블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이며 지금은 태동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갤럭시Z폴드2의 올해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첫해 판매량보다 약 20%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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