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현대-기아차·혼다·아우디 등 36개 차종 리콜

입력 2020-09-02 07:34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브랜드의 자동차 및 이륜차 36개 차종 8만5천35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한다고 1일 밝혔다.
리콜 대상 차종의 제작·판매사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혼다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비엠더블유(BMW)코리아, 화창상사, 바이크코리아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 220 d 등 10개 차종 4만3천757대는 전기 버스바(Bus Bar·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전원 공급라인과 접지선에 부식이 생기거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C 200 등 4개 차종 40대는 터보차저(Turbo Charger) 오일 호스 장착 불량으로 오일이 샐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K5(DL3) 등 2개 차종 2만3천522대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싼타페(TM PE) 2천99대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ESC)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장치(RSPA)를 작동할 때 제동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SPA는 운전자가 하차 상태에서 원격으로 주차·출차할 수 있게 해주는 주차 편의 시스템을 말한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오디세이(ODYSSEY) 2천424대는 슬라이딩 도어 걸쇠 장치 내 부품(케이블)의 방수 처리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케이블이 얼어 주행 중 슬라이딩 도어가 열릴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또 오디세이 1천755대는 후방카메라 케이스에 금이 생겨 물이 들어갈 경우 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오디세이 등 2개 차종 3천767대는 계기판의 통신 네트워크 불량으로 계기판에 차량 속도가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같은 차종 3천98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후방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후방카메라 영상 미표시, 계기판 속도 미표시 등은 안전기준 위반 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아우디 A8 4.0(TFSI LWB qu) 등 7개 차종 981대는 엔진룸 밀봉을 위해 장착된 고무재(seal)가 엔진룸 열에 의해 변형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310R 등 4개 이륜 차종 1천405대는 브레이크 캘리퍼(패드를 디스크에 밀착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장치)의 내구성이 약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G400GT 등 2개 이륜 차종 574대는 가속 케이블 내 배수 불량으로 기온이 낮은 경우 케이블이 얼어 가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화창상사에서 수입·판매한 인디언 스카우트 등 3개 이륜 차종 119대도 리콜 대상이다.
브레이크액 주입 과정에서 브레이크 호스 내부로 공기가 유입돼 평상시와 같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더라도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거 900 GT Pro 등 3개 이륜 차종 14대는 후부 반사기의 고정 불량으로 해당 부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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