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해 은행들도 영업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대면 상품을 중심 영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변화가 없던 은행 영업시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바뀌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해 은행 본점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번지면서 수도권 은행들이 오전 9시반에서 오후 3시반으로 1시간 영업을 단축한 겁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이달 1일부터 6일까지로 정해졌지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이 늘어나거나 조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단축근무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입니다.
단축 근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은행들의 영업전략 변화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대면 업무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춘 전략 실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비대면 위주의 상품설계와 영업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거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은행의 영업실적이라는게 요즘에는 온라인 통해서 하는게 많이 때문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을거 같구요. 비대면 상품이 이제 트렌드 중에 하나가 되고, 금융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죠.
시중은행들은 이미 상당수의 비대면 전용 상품을 출시 해왔지만, 이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축영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이 기간을 다양한 비대면 상품의 테스트 기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과 시중은행들의 전략이 달라서 당장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온라인 기반으로 충실한 인프라를 갖춘 은행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거 같다"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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