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이재민이 255명으로 늘어났다.
인명피해는 사망 2명·부상 5명으로 집계됐고 시설피해는 1천781건으로, 이 가운데 62%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5명 등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 깨진 유리창에 맞은 60대 여성과 주택 지붕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또 떨어져 나온 지붕에 맞거나 파도에 휩쓸려 다치는 등 부산, 경기도 이천시, 경북 울릉군 등에서 5명이 다쳤다.
이재민(누적인원)은 152세대 255명으로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80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시설피해는 1천791건으로 전날보다 200여건 증가했다. 공공시설 피해가 982건, 사유시설은 809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236건, 축사·창고 등 561건, 비닐하우스 12건 등으로 파악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1만2천892㏊에 달했다. 벼 쓰러짐(도복) 8천39㏊, 낙과 등 1천954㏊, 매몰 2천159㏊, 침수 740㏊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173건, 상하수도 33건, 하천 15건, 산사태 9건, 가로수 512건 등이 보고됐다.
시설피해 1천791건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1천110건에 대해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울릉도에서는 여객선과 예인선 침몰로 기름이 유출돼 해경 30명이 투입돼 방재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강원 평창 진부면에서는 다리 침하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우회토록 했다.
응급복구 등에는 공무원과 군인,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 모두 9천28명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795대가 동원됐다.
행안부는 "신속하게 피해를 조사하고 조기에 응급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재민들에게는 지자체 구호물품을 제공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구호상황을 관리하고 감염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상서 떨어진 통신장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