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거나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슈(九州)지방 가고시마(鹿兒島)현에 6일 오전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5일 저녁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이 2013년 도입한 특별경보는 해일과 폭우 등으로 중대한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태풍의 중심이 대상 지역에 도달하기 12시간 전에 발표된다.
태풍의 세력이 갑자기 강해질 경우는 직전에 발표될 수도 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 기준은 중심기압 930hPa(오키나와 910hPa) 이하이거나, 최대 풍속이 50m(오키나와 60m) 이상이다.
가고시마현에 특별경보가 발령되면 태풍을 맞는 빈도가 잦은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지역에선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오키나와 본섬 동쪽의 미나미다이토(南大東)섬 남쪽 약 70㎞ 해상까지 접근했다.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초속) 50m, 순간 최대풍속 70m를 유지하면서 시속 15㎞로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6일 밤 가고시마를 포함하는 규슈 지방을 거쳐 7일 한반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한반도 주변에 위치하는 7일 오후 3시 시점에선 다소 약화해 중심기압이 955hPa로 올라가고 순간 최대풍속은 50m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카모토 요시히사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은 5일 오후 8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가고시마현이 6일 낮부터 풍속 25m 이상인 폭풍권에 들 전망"이라며 가고시마현과 주변 지역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폭풍, 해일, 높은 파도와 기록적인 폭우가 우려되는 만큼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태풍 하이선 대비 (사진=연합뉴스/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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