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이던 집요하게 파고들어 실마리를 뚫는다. ‘미씽’의 독사 형사 하준 말이다.
지난 5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신준호(하준 분)는 살인 피해자 장명규 사건 수사 중 통화목록에 최여나(서은수 분)가 있음을 파악하고 곧장 최여나의 집으로 향했다. 통화목록에서 유일하게 연락이 닿지 않는 두 명의 인물 중 한 명이 연인 최여나였던 것.
앞서 사소한 다툼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최여나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신준호는 집 문을 따고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오랜 시간 손이 닿지 않은 듯 이미 말라버린 커피잔과 곰팡이로 뒤덮힌 빵을 보고 마음이 다급해진 신준호가 또 다른 연락 두절자인 김남국(문유강 분)을 찾으며 긴장감이 증폭된 상황. 김남국의 전당포에서 김욱(고수 분)을 다시 만난 신준호는 김남국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장명규의 집안 수색 중 찾은 앨범에서 최여나와 김남국, 그리고 사망한 장명규가 같은 보육원 출신임을 캐치한 신준호는 과거 해당 보육원의 화재 사건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세 명의 아이 역시 최여나, 김남국, 장명규였다는 것까지 파악하며 단박에 수사의 실마리를 잡고 추적하기 시작했다. 최여나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자 장명규 사망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김남국의 차량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추격한 신준호는 결국 납치범들에게 쫓기던 김남국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하준은 한층 예민해진 촉과 집념을 곤두세우며 신준호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앞서 예리한 눈빛을 빛내며 엘리트 형사답게 수사에 몰두했다면 연인 최여나의 실종을 짐작하고 더욱 날 선 눈빛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수사의 방향을 이끌어낸 것. 하준은 사건 해결에 작은 틈을 파고들어 실마리를 풀어내는 캐릭터의 능력에 자신만의 나노 단위 디테일한 오감 열연을 더해 캐릭터의 맛을 한층 살렸다. 더욱 복잡한 감정선을 안고 수사를 펼치게 될 하준 표 신준호 형사의 사이다 수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과거 보육원 화재사건의 생존자가 모두 사망하며 사건 역시 미궁에 빠진 상황. 더욱이 신준호의 연인 최여나의 죽음을 외면했던 김욱이 의형제인 김남욱이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사망하면서 쫄깃한 전개가 예고됐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독사 형사 신준호와 최여나의 죽음을 알고 있는 김욱의 공조에 단연 기대가 모이고 있는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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