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호안끼엠 인근에서 영업을 중지한 호텔- 영업 중단 안내문]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와 유명관광지 호텔 매물이 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컨설턴트 15년차의 응옥(Ngoc)씨는 "코로나19 상황 이전 베트남 호텔숙박업은 호황이었지만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큰 불황이 닥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부동산 시장에 단 한 번도 매물로 나오지 않았던 호텔들이 규모를 불문하고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이 일을 시작하고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턴트 응옥씨는 "하노이 호안끼엠 인근의 3성급 호텔의 경우 월평균 운영비는 대략 5억 동(VND)에서 7억 동(VND)가량 인데, 최근 3달 동안의 숙박률은 약 3~5% 정도라서 호텔주 입장에서는 문을 닫는 게 차라리 나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일부 호텔주들은 호텔을 구입하거나 영업 확대를 위해 빌렸던 은행 대출금도 상당한 상태.
이로 인해 이자는 물론 원금도 갚지 못하는 호텔주들의 선택은 매각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을 통한 매각도 쉽지 않다.
비슷한 처지의 호텔들이 같은 시기에 매물로 나오니 서로 `급 매물`, `긴급 처분`등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이제 베트남 호텔 매매시장은 완전히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됐다"고 말한다.
실제 호안끼엠 거리와 주변, 그리고 반경 약 30분 도보거리의 호텔 10곳 중 9곳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로, 호텔 입구에 붙어있는 영업중지를 알리는 종이도 햇볕에 색이 바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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