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쓰러지고 하천 범람 위기…태풍 하이선 부산·경남 피해 속출

입력 2020-09-07 08:48   수정 2020-09-07 08:49




태풍 하이선 직격탄을 맞은 부산은 강풍과 비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는 143건의 출동을 했다.
오전 6시 29분께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께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는 일도 있었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40㎞로 서행하고 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자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대피 시키기도 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아직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경남에서도 주민대피, 정전, 도로통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는 7일 오전 7시 현재 도내에서는 400여가구, 6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과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등 붕괴 또는 고립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2개 시·군, 200여가구에서는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나무가 전선에 접촉하면서 이날 새벽 김해시 삼계동과 유하동·주촌면 일대 160여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됐거나 복구 중이다.
거제시 사등면 일대 40여가구도 오전 1시 30분께 정전됐다가 복구를 마쳤다.
지하차도 등 출근길 도로 통제구간도 확대됐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 1·팔용2·동정동 소수 지하차도와 창원시 성산구 안민고개길이 7일 오전 6시부터 통제됐다.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통제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부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진주∼동대구 KTX 상·하행선 14편과 무궁화 상·하행선 12편도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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