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0월부터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과거 10년의 사례를 보면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D램 고정가격의 상승전환 시점 대비 평균 6개월 전에 이뤄졌다"며 "D램 고정가격의 상승전환 시점은 내년 4월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D램 고정가격 상승전환 시점 6개월 전인 오는 10월이 `주가 반전`의 시기가 될 것이란 얘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16.7% 하락(9만4,100원→7만8,400원)해 역사적 하단밴드의 P/B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D램 가격 하락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실적 기준 SK하이닉스의 P/B(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이고 내년 실적 기준 P/B는 1.0배에 불과하다.
메모리 가격 반등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D램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가 뚜렷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하반기 D램 고정가격 하락(-17%) 이후 D램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이슈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 파운드리 1위인 SMIC을 제재 대상에 올릴 경우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이 불가능해져 중국 반도체 업체의 시장 진입을 늦추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 중국 우시의 파운드리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 SK하이닉스시스템IC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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