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택시기사 3명이 운전했던 택시의 승객 중 일부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해 접촉이 파악된 이들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현금으로 결제한 승객은 여전히 인적사항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3명(부산 320번·336번·339번 확진자) 승객 84명 중 4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40명은 시가 연락을 시도하고 있거나 검사를 앞둔 상태다.
감염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기 320번 확진자 택시를 탄 승객은 10명이며, 모두 카드 결제 승객이다.
이 중 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보건당국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336번 확진자 택시를 탄 승객은 모두 3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역시 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승객이다.
이 중 2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시가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택시는 개인택시로, 블랙박스 기록 저장 기간이 지나 남아있는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두 택시기사가 `기억으로는 현금결제 승객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일단 택시기사 말을 신뢰하고 현금 승객은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현금 승객이 한명도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339번 확진자는 법인 택시기사라 비교적 접촉자 파악이 쉬운 상태인데 현금결제 승객 신원을 파악할 길이 없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39번 택시의 경우 카드로 25명이 결제했으며 이 중 8명이 음성을 받았다. 13명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4명은 검사를 앞두고 있다.
현금 결제 승객은 19명인데 현재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부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택시 동선을 긴급 공개하고 339번 확진자와 접촉한 승객을 찾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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