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정영이 짠내 유발하는 캐릭터로 등장,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6회에서는 아들 박준영(김민재 분)에 대한 미안함으로 병까지 숨기려 했던 엄마(김정영 분)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준영에게 전화한 엄마는 부탁했던 2천만원을 좀 빨리 구해달라며 전화를 했다. 이에 준영은 엄마 아들 잘나가는 피아니스트 아니고 빈털터리라며 2천만원이 누구 집 애 이름이냐고 짜증을 냈다. 얼마 안 되는 돈이나마 붙인다고 그게 다니까 알아서 하라는 아들의 말에 엄마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미안함 가득한 얼굴을 숙일 뿐이었다.
이윽고 우연히 병원 앞에서 마주친 준영에게 엄마는 몸이 조금 안 좋을 뿐이라며 말을 얼버무리려 하지만, 다그치는 준영 앞에서 암에 걸린 건 아니고 머리의 혈관이 잘못됐다고 털어놨다. 수술을 얼른 잡으라는 준영에게 엄마는 수술비가 거의 2천만원 든다며 말을 흐리고, 결국 전에 부탁했던 2천만원이 엄마의 수술비였음을 준영이 깨닫게 했다.
그 와중에 엄마는 아버지가 이사장님께 계속 부탁했다는 사실과 이정경(박지현 분)이 준영네 가족을 계속 도왔다는 걸 준영에게 말하고 이에 준영은 분노했다. 며칠 후 병원에 찾아 온 준영에게 엄마는 콩쿨에서 몇 등해도 딴 나라 얘기같더니 서령대 졸압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이사장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수술비는 어떻게 구했냐며 물었지만 준영은 그냥 생겼다며 대답을 피했다.
김정영이 연기하는 준영의 엄마는 남편이 사고를 계속 치면서 준영이 주는 돈에 의지하게 돼 항상 미안하고 눈치를 보는 인물이다. 그랬기에 공연을 와서도 인사만 얼른 하고 자리를 피하고 큰 병에 걸렸음에도 아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해 등장마다 짠내를 유발하게 했다.
여기에 맡은 배역마다 설득력을 부여하는 베테랑 연기자 김정영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까지 세밀하게 조율하며 캐릭터의 짠내를 더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 가득한 엄마의 마음을 김정영은 아들과 잘 마주치지 못하는 눈, 괜히 괜찮은 척 짓는 미소, 그리고 탁자를 더듬거나 옷의 단추를 만지작거리는 손 등 캐릭터와 하나된 모습으로 연기에 몰입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등장마다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김정영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는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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