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택배 물건을 배송하는 로봇을 공개했다.
1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저장성 항저우(杭州) 윈치(雲棲)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인 `윈치 대회`에서 `샤오만뤼`(小蠻驢)라는 이름이 붙은 택배 로봇을 공개했다.
`샤오만뤼`는 `작고 거친 나귀`라는 뜻이다.
네 바퀴를 단 큰 여행용 가방처럼 생긴 로봇은 최종 물류 집하장에서 출발해 가정과 사무실 등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물건을 갖다주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 측은 이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AI)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0.01초 안에 행인과 차량 등 100여개 이상의 대상 움직임을 동시에 포착해 상대방의 행동 의도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리바바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주택가와 학교, 회사 등지에 이 로봇이 대규모로 쓰일 것이라면서 우선 알리바바 계열 물류회사인 차이냐오(菜鳥) 집하장에서 먼저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택배 로봇 `샤오만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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