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9월 18일 공시진단 리뷰…LG화학

입력 2020-09-18 13:13   수정 2020-09-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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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자 공시를 기반으로 9월 18일에 방송했습니다.

    △ LG화학[물적분할, 6.1% 하락]
    =LG화학이 회사 분할을 발표했습니다. 인적 분할과 물적 분할 중에 물적 분할을 선택했습니다.
    =인적분할과 물적 분할에 대한 차이는 아래 자료에 있습니다.

    출처:brunch.co.kr/@bzconomics/7

    =인적 분할을 하면 기존 주주는 신생 회사의 주식을 보유 지분만큼 그대로 갖고 갑니다. 하지만, 물적 분할은 주주는 기존 회사를 거쳐서 신설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됩니다.
    =이번 LG화학의 회사 분할에 대해서, 언론 대다수가 물적 분할을 예상했습니다. 심지어 발표 이전부터 단정적으로 기사를 쓴 곳도 있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지향하는 바를 외면하고 다른 결론을 내려면 그에 상응하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직관이나 바람으로 결정하면 수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17일 물적 분할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져 6.1% 하락 마감했습니다. 15일 주가를 포함하면, 이틀간 11% 하락했습니다.


    =이번 공시를 보면 신생 회사인 가칭 LG에너지솔류션은 비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상장한다면 굳이 물적 분할을 할 이유가 없기에 조만간 상장내지 외부 자금을 대대적으로 수혈한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LG화학은 연간 3조원대의 투자가 필요해서 회사 분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컨퍼런스콜은 회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별도로 갖는 간담회입니다.

    ◇ "상장해도 지분율, 70~80% 보유".
    -이 부분은 상장해도 존속회사인 LG화학은 신생 회사의 매출/영업이익 과실의 70% 이상을 가져간다는 의미입니다. 이틀간 LG화학의 11% 하락은 과매도라는 뜻입니다.

    ◇"배터리부문, 12조~13조(올해)…화학분야 3Q 6500억 이상"
    -배터리 분야 외 화학 부문 역시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는 설명입니다. 회사가 직접 밝혔기에 잠정 실적으로 간주해도 됩니다.

    ◇"2024년 매출 30조원”…”보수적 전망에 동의"
    -LG화학은 신설 회사의 매출이 2024년에 매출 30조원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에서 불과 4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오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애널리스트가 매출 전망이 보수적 아니냐는 질문에, LG화학은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지금도 LG화학은 2차 전지에서 세계 1위 기업입니다. 2024년에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한다는 뜻은 단지 1위를 굳힌다는 차원을 넘어서 다른 경쟁 기업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겠다는 맥락이 읽혀집니다. 마치 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전이 `치킨 게임`을 벌여서 경쟁업체를 고사시킨 전략이 연상됩니다. 현재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직 3곳만 남았습니다. 삼전,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만 살아남았습니다.
    =신생 회사가 상장을 한다면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손자 회사가 증손자 회사의 지분을 100% 들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신생 회사가 상장을 하거나 투자를 받고자 후속 법인을 설립한다면 해당 회사는 증손자 회사가 됩니다. 아래 표는 이를 도식화했습니다.



    =공정거래법은 손자 회사인 LG에너지솔류션이 증손자 회사인 `LG에너지솔류션+타 법인`의 합작 법인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외국에 상장하거나,
    외국 자금을 수혈하는 경우는 승인합니다. 컨퍼런스콜에서 외국 상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LG화학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LG화학은 이번 회사 분할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아야 합니다. 현재 지분 구조는LG(30.06%), 국민연금(10.51%), 외국인(35.83%)입니다. 국민연금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본사는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매일 집계합니다. 지난 1년간의 LG화학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 추이입니다.
    =LG화학에서 5%가 넘는 외국인 지분은 없습니다. 그 이하인 외국인 지분 정보가 파악되면 다음 주 월요일 보고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료제공 : 타키온 뉴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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