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하고 방역이 느슨해질 경우 내년 1월까지 사망자가 41만5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일(현지시간·미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 현재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9만9천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사망자는 전 세계 1위로, 지구촌 전체 사망자(95만8천383명) 5명 중 1명꼴(20.8%)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른 미국 사망자는 지난 5월 27일 10만명을 넘었다.
따라서 미국 사망자가 20만명대로 올라서면 4개월도 안 돼 사망자가 배로 증가한 셈이 된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 집계 결과, 사망자가 19만9천151명을 기록했다며 조만간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 오미터 기준으로는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이미 지난 17일 20만명을 넘었고, 이날 현재 2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CNN방송은 "미국이 사망자 2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에 접근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30개 주에서 코로나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기록했고, 환자가 감소한 곳은 4개 주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지난 3월 미국 사망자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예측이 실현됐다고 꼬집으면서 또 다른 불길한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방역 수칙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사망자가 41만5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줄리타 미어 보스턴 공중보건센터 박사는 USA투데이에 "독감과 코로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까 봐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존 스월츠버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전염병학 명예교수는 "10월과 11월에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노인과 아이들에게 `트윈데믹`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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